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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할 때 부활…1달 만에 터진 조규성, 1G 1AS 맹활약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규성(26)의 발끝이 한 달 만에 터졌다. 팀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이어간 데 이어, 스스로는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며 득점왕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조규성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AGF 오르후스와의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9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지난해 7월 덴마크 무대를 밟은 조규성은 이날 전까지 11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는 듯했지만, 지난달 이후로는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로는 11경기 필드 골이 1득점이었을 정도였다.하지만 조규성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활했다. 그는 이날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공을 침착하게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빈 골망을 흔들었다. 약 한 달 만에 터진 조규성의 공식전 득점. 바로 8분 뒤엔 정확한 헤더로 공을 동료에게 연결해 줬고, 이는 마스 베흐의 추가 득점으로 연결됐다.조규성은 후반 32분 박스 안 오른쪽 모서리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멀티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막바지 1실점을 했으나, 리드를 유지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무엇보다 자신의 장기인 양발 슈팅과 공중볼 경합 능력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키 패스 1회·공중 볼 경합 승리 6회·유효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1위 FC코펜하겐(승점 58)과 승점 격차를 0으로 좁혔다. 수페르리가에선 1위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고, 2위는 유로파리그(UEL), 3위는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얻는다. 조규성이 여전히 팀의 우승 가능성과, UCL 희망을 살린 셈이다.동시에 득점왕 레이스에도 다시 가세했다. 조규성은 리그 12호 골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안드리 구뷔드욘센(링뷔·13골)과는 단 1골 차다.미트윌란은 오는 17일 1위 코펜하겐과 리그 30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리그 우승 레이스서 가장 중요한 한 판이다.김우중 기자 2024.05.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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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겁먹었어”…김민재 향한 레전드의 공개 저격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27)가 다시 한번 독일 레전드로부터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른바 ‘프랑쿠푸르트 참사’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빌트TV에 출연, 프랑크푸르트에 1-5로 진 뮌헨 수비진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헬머는 김민재를 지목하며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달리기 대결에선 이겼지만 실수를 꽤 많이 했다”면서 “그는 노련하지만, 겁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번 그에게 압박하자, 그는 공을 놓쳐버렸다”라고 혹평했다.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10일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끝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1-5로 크게 졌다.이날 뮌헨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독일)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0-0 무승부) 이후 약 열흘만의 치른 공식전이었다. 그사이 존재했던 리그 일정이 뮌헨에 내린 폭설 탓에 연기된 탓이다. 김민재의 경우 그보다 전인 쾰른과의 리그 경기 이후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상황이었다.하지만 뮌헨 수비진은 경기 시작과 함께 흔들렸다. 경기 시작부터 알폰소 데이비스가 드리블하다 스스로 넘어지며 안스가르 크나우프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바로 10분 뒤엔 아우렐리우 부타의 크로스를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세컨드 볼 기회를 잡은 파레스 샤이비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재차 공을 잡은 오마르 마루무시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당시 마즈라위는 수비 라인을 지키지 않아 오프사이드를 만들지 못했고, 김민재는 마르무시의 슈팅을 견제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추가 골 당시에는 김민재가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샤이비가 앞으로 길게 차 준 공을, 크나우프가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와 특유의 몸싸움으로 공을 지키려했는데, 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공을 지키는 데 성공한 크나우프는 김민재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에게 연결했다. 에빔베는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인 뒤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가장 먼저 김민재가 크나우프를 막지 못했고,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에빔베를 막지 못한 것이 실점 요인이었다.뮌헨은 이후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 36분 요슈아 키미히의 안일한 패스 미스가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공을 차단한 휴고 라르손이 우파메카노 앞에서 멋진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키미히는 전반 막바지 실수를 만회하는 중거리 득점을 올렸으나, 뮌헨은 그 기세를 후반에 이어가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쪽 풀백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음에도, 여전히 끌려다닌 건 뮌헨이었다.특히 후반 4분 만에 허무한 실점을 내줬다. 이번에는 우파메카노의 실수였다. 우파메카노가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드리블이 길어 공을 헌납했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프랑크푸르트는 샤이비의 패스를 받은 에빔베의 추가 골이 나왔다. 11분 뒤엔 괴체의 패스를 받은 마르무시가 완벽한 터치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모두 제쳤다. 이때 함께 쇄도한 크나우프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독은 오프사이드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후 골로 정정됐다.이후 반전은 없었고, 뮌헨의 기록적인 패배가 완성됐다.경기 뒤 뮌헨 선수단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먼저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뮌헨의 선발 선수단에 대부분 5점과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까지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대승을 거둔 프랑크푸르트가 1~2점을 받을 때, 뮌헨의 백4는 모두 최하점인 6점이었다. 김민재 역시 초라한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각각 5.3점과 6.2점을 줬다. 그는 패스 성공률 93%(112개 성공/120개 시도)·리커버리 11회·가로채기 2회·클리어링 1회를 기록했으나, 지상 볼 경합에서 1번밖에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질만한 경기였다”면서 “이상했다. 우리의 기대 득점(xG)은 높았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모든 걸 해냈다. 논쟁거리는 많지 않다. 일주일 내내 훈련을 받고,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 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여전히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왜 오늘 같은 경기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기려는 의지와 열망이 모두 없었다”라고 돌아봤다.한편 김민재를 향한 레전드의 혹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의 전설 위르겐 콜러는 시즌 초반인 지난 9월 말 독일 매체 키커를 통해 “뮌헨은 여전히 너무 많은 골을 실점하고 있다. 개인의 실수로 인해 너무 쉽게 골을 내주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당시 뮌헨은 2023~24시즌 개막 후 리그 5경기서 4실점, UCL에서 3실점을 내준 시점이었다. 콜러는 이어 “실수가 반복된다. 수비의 거리가 너무 멀다. 페널티 지역에선 민첩성·빠른 발·판단력이 중요하다. (지금은) 공과 상대에 대한 포지셔닝과 예측력이 부족하다”라고 짚었다.콜러는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발트호프 만하임을 시작으로, FC 쾰른·뮌헨·유벤투스·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국가대표로도 105경기 나선 전설이다. 은퇴 후에는 7개 구단의 지휘봉과,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이어 UCL 1회·분데스리가 3회·세리에 A 1회 등에 이어 1990년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콜러는 뮌헨이 자랑하는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타이스 데 리흐트 라인에 대해서도 혹평을 남겼다. 그는 “뮌헨은 좋은 중앙 수비를 갖추고 있지만, 최고 수준은 아니다”라고 냉정히 판단했다. 이어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쓴소리를 남겼다.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독일판 스카이스포츠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를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쓴소리했다. 동시에 마타이스 데 리흐트, 데이비스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마테우스는 데이비스에 대해선 “그는 공격에서는 대단했지만, 수비에서는 항상 문제가 있었다. 그는 훈련된 왼쪽 수비수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팬들 사이에선 다소 억울한 비판이라는 시선도 많다. 김민재가 올 시즌 소화하고 있는 강행군 탓이다.지난여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기준 뮌헨이 치른 공식전 19경기 중 18번이나 출전했다. 리그, UCL, DFB 포칼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은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뿐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6경기 나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높은 출전 시간 탓에 팬들 사이에서는 ‘휴식 경쟁’에서 밀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이에 독일 매체 TZ는 11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에 대해 “그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면서 “김민재는 12시간의 비행을 2번하고, A매치 2경기를 치른 뒤 복귀한다. 그가 최상의 상태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팬들의 전망이 이어지는 이유다”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런 혹사 논란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바 있다. 특히 11월 한국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 이후 남긴 발언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국은 5-0으로 이겼는데,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다. 당시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이번에도 체력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지만,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는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어떻게 안 깨뜨리고,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감싸기까지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오히려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라고 밝히며 다가오는 경기를 바라봤다. 체력 저하라는 핑계를 접어두고,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주장했다.한편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서도 출전할지 시선이 모인다. 뮌헨은 오는 13일 새벽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3~24 UCL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벌인다.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은 뮌헨이기에, 굳이 최정예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 반면 조 4위 맨유는 이날 반드시 이기고 봐야 UCL 1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 앞서 1차전에선 뮌헨이 4-3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12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은 “선발 명단을 정하지 않았다.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면서 “맨유는 항상 위험한 팀이다. 그들은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아우라, DNA의 일부를 지녔다. 기복이 있지만, 최근 골을 많이 넣었다.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헬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지만, 맨유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이상 5점)이 맞대결을 펼치는데, 둘 중 승리팀이 나오면 자동으로 UCL 16강 진출이 불발된다. 맨유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이로는 두 팀이 비기고, 맨유는 뮌헨을 꺾어야 한다. 말이 최상의 시나리오지, 사실상 유일한 16강 진출의 수다.공교롭게도 맨유는 조별 상대전적에서도 좋지 않다. 3위 갈라타사라이와는 1무 1패다. 그나마 2위 코펜하겐과는 1승 1패인데, 원정 다득점으로 앞선다. 하지만 승점 차이 때문에 결국 무조건 뮌헨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다.라커룸 논란을 극복했으나, 다시 부침을 겪은 게 눈에 띈다. 맨유는 지난 7일 첼시를 2-1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특히 당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팀이 밤새 대화를 나눴다. 그들을 보고 ‘이게 팀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라커룸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한 보도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밤 그 진실을 봤을 것”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이런 상승세는 사흘만에 꺾였다. 홈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0-3이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70% 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4개의 유효슈팅 중 3골을 허용했다. 수문장 오나나를 비롯, 그 누구도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뮌헨을 상대로도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김우중 기자 2023.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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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주 만에 풀타임…연이은 경합 패배로 실점 빌미, 최하 평점 혹평

바이에른 뮌헨이 폭설로 인해 휴식을 가졌음에도 경기력에서 완패하며 리그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김민재 역시 볼 경합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끝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1-5로 크게 졌다.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뮌헨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이후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폭설로 인해 리그 경기가 연기된 탓이다. 숨 바쁜 일정을 소화한 만큼, 꿀맛 같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너무 오래 쉰 탓일까. 뮌헨은 이날 경기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달 25일 쾰른 전 이후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역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상 볼 경합에서 부진했다. 팀의 2번째 실점 당시,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패배한 것이 치명타였다. 코너킥 공격에서 만회하고자 했지만, 이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뮌헨은 리그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 프랑크푸르트는 3-4-2-1을 내세웠다. 전방에 오마르 마르무시·안스가르 크나우프·마리오 괴체가 배치됐다. 윙백은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아우렐리우 부타, 중원은 휴고 라르손·파레스 샤이비가 맡았다. 백3는 윌리안 파초·로빈 코흐·투타, 골키퍼 장갑은 케빈 트랍이 꼈다.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서고, 르로이 사네·에릭 막심 추포-모팅·킹슬리 코망이 뒤를 받쳤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책임졌다.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일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건 뮌헨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데이비스가 드리블을 하다 넘어지며 크나우프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한 뮌헨은 결국 이른 시점에 실점을 내줬다. 전반 12분 부타의 크로스를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샤이비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지만, 마르무시가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불안한 수비는 이어졌다. 18분에는 코망의 백 패스를 마르무시가 가로챈 뒤 역습을 전개했다. 공을 건네받은 에빔베의 슈팅은 우파메카노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진 크로스도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는 코망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코망은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는데,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25분에는 고레츠카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의 패스는 박스 안 케인에게 향했는데, 케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탄 뮌헨은 4분 뒤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추포-모팅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트랍이 가볍게 막았다.위기를 넘긴 프랑크푸르트는 곧바로 추가 골을 넣었다. 샤이비가 앞으로 길게 차 준 공을, 크나우프가 김민재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에빔베에게 연결했다. 에빔베는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인 뒤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가장 먼저 김민재가 크나우프를 막지 못했고,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에빔베를 막지 못한 것이 실점 요인이었다.뮌헨은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36분 키미히의 안일한 패스 미스가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최초 공을 차단해 낸 라르손이 우파메카노 앞에서 멋진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직후 뮌헨은 코너킥 공격에서 추포-모팅의 헤더, 케인의 슈팅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대 위로 향했다.뮌헨의 만회 골은 전반 막바지에 나왔다. 사네가 박스 밖으로 공을 건네줬는데, 키미히가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투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파엘 게헤이루·콘라드 라이머를 투입하며 양쪽 풀백을 모두 바꿨다. 시작부터 게헤이루의 크로스가, 키미히의 헤더를 거쳐 케인에게 향하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허무하게 공격이 무산됐다.뮌헨의 수비진은 결국 재차 무너졌다. 이번에는 우파메카노였다. 후반 4분 우파메카노가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드리블이 길어 공을 뺏겼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프랑크푸르트는 샤이비의 패스를 받은 에빔베의 추가 골이 나왔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뮌헨은 노이어의 롱패스·케인의 스루패스에 이은 코망의 크로스가 나왔다. 추포-모팅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나와 고개를 숙였다.결국 프랑크푸르트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15분 괴체의 패스를 받은 마르무시가 완벽한 터치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모두 제쳤다. 이때 함께 쇄도한 크나우프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독은 오프사이드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후 골로 정정됐다. 뮌헨의 코너킥 공격이 또 무산된 사이, 우파메카노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또 프랑크푸르트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닐스 은쿤쿠가 단숨에 뮌헨 진영까지 넘어왔으나, 김민재가 마지막까지 견제에 성공해 슈팅을 방해했다.이후 뮌헨은 케인이 두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제대로 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43분 코너킥 공격에선 김민재도 헤더를 시도해 봤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편 경기 뒤 뮌헨 선수단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먼저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뮌헨의 선발 선수단에 대부분 5점과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까지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대승을 거둔 프랑크푸르트가 1~2점을 받을 때, 뮌헨은 5~6점으로 도배됐다. 특히 백4는 모두 6점이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질만한 경기였다”면서 “이상한 경기였다. 우리가 기대 득점(xG)은 높았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모든 걸 해냈다. 우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스코어는 다소 이상했다. 논쟁거리는 많지 않다. 일주일 내내 훈련을 받고,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 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여전히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왜 오늘 같은 경기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기려는 의지와 열망이 모두 없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실수 없이 5골을 내주는 건 불가능하다. 오늘 경기력은 부족했다. 나 역시 책임이 있는 팀의 일원이다. 비판적으로 분석한 뒤,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선수들도 패배에 충격을 받은 것일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뮐러를 제외한 뮌헨 선수단은 모두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보여주는 답변이 중요하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뮐러는 “먼저, 우리는 프랑크푸르트를 축하해야 한다.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 매우 효율적이었다”면서 “우리는 1-5로 진 것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실수를 남발했다. 일반적으로 모든 잘못된 일이 1경기에 일어나는 걸 선호한다. 우리는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재 역시 저조한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각각 5.3점과 6.2점을 줬다. 수비진 중 최저 평점은 마즈라위, 노이어에게 향했다.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3%(112개 성공/120개 시도)·리커버리 11회·가로채기 2회·클리어링 1회를 기록했으나, 지상 볼 경합에서 1번밖에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우중 기자 2023.12.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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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실점 빌미’…뮌헨, 갈라타사라이에 2-1 신승, UCL 16강 진출 확정

바이에른 뮌헨의 해결사는 이번에도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함께 출전한 김민재는 이번에도 교체 없이 풀타임 뛰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상대와의 속도 경쟁에서 밀려 실점을 허용하는 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뮌헨은 조별리그 4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뮌헨은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첫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것 이상의 존재감이었다.뮌헨은 이날 결과로 조별리그 4승째를 기록, 조 1위(승점 12)를 유지했다. 잔여 2경기와 상관 없이 UCL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UCL 조별리그 기준 17연승이자, 무패 행진 기록을 38경기로 늘렸다.한편 같은 날 열린 A조 FC 코펜하겐(덴마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경기에선 코펜하겐이 4-3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승점 4), 맨유(승점 3)는 살얼음판 맞대결을 예고했다.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 교체 없이 풀타임 뛰었다. 최근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알폰소 데이비스와 깔끔한 패스 플레이로 후방 빌드업을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크로스를 연이어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중 상대의 센스 있는 백 헤더에 당하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수비수로 자리를 옮긴 레온 고레츠카와의 호흡에서도 문제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경기 막바지 가볍게 허리를 부여잡는 모습이 잡혔다. 그가 겪고 있는 체력적 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직후 후반 추가시간 중 상대 공격수와의 속도 경쟁에서 밀린 뒤, 실점까지 허용했다. ‘괴물’도 강행군 속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반면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다시 한번 후반 중 교체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익숙한 4-2-3-1로 나섰다. 케인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르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킹슬리 코망이 뒤를 받쳤다. 3선은 고레츠카·조슈아 키미히, 백4는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였다.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갈라타사라이 역시 4-2-3-1 전형으로 맞섰고, 마우로 이카르디·윌프레드 자하·하킴 지예흐·루카스 토레이아·칸 아이한·다빈손 산체스·페르난도 무슬레라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다. 직전 맞대결처럼, 갈라타사라이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시작부터 마우로 이카르디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사이를 침투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첫 공격은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뮌헨 역시 높은 지역에서 압박으로 응수했다. 특히 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사네와 데이비스가 압박으로 공을 뺏어냈다. 공을 잡은 케인은 박스 밖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2분 뒤에도 고레츠카의 높은 지역 차단 후, 무시알라를 거쳐 코망의 슈팅까지 이어졌다.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방침은 지난 맞대결과 같았는데, 홈팬 응원에 힘입은 뮌헨 선수단은 한결 가벼운 움직임이었다. 특히 데이비스는 드리블로 상대 압박을 쉽게 이겨내기도 했다. 김민재 역시 미리 움직여 머리로 공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9분에는 노이어, 데이비스와 깔끔한 후방 빌드업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뮌헨은 14분 사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인이 날카롭게 중앙으로 연결해 줬다. 사네는 골키퍼를 제치려고 했으나, 무슬레라는 공을 펀칭해 냈다. 뮌헨의 공격은 이어졌는데, 모두 골키퍼를 위협하기엔 부족했다. 22분 사네, 무시알라가 패스 플레이로 단숨에 공격 진영까지 넘어왔다. 공을 건네 받은 코망이 중앙으로 재차 연결했는데, 사네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직후 케인의 침투 패스도 산체스에게 차단됐다. 전반 27분에는 무시알라의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대 왼쪽이었다. 이어진 사네의 슈팅 역시 마찬가지였다.뮌헨의 공격이 다소 주춤한 사이,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 나왔다. 38분 무시알라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결국 토마스 뮐러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분위기가 어수선한 사이, 갈라타사라이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2분 데이비스와 김민재 사이를 완전히 뚫어냈다. 지예흐가 이카르디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는데, 그의 슈팅은 노이어가 가볍게 막아냈다. 직후에는 지예흐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는데, 제대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아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전 뮌헨이 9개의 슈팅을 몰아쳤으나,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뮌헨 입장에선 경기 초반 케인과 사네의 기회가 무산된 것이 아쉬움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케인이 기회를 잡았는데, 마지막 패스가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무시알라가 빠지자, 케인이 좀 더 내려온 것이 눈에 띄었다. 3분에는 뮐러, 코망과 우파메카노가 역습을 전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다소 길었다. 직후 갈라타사라이의 역습이 나왔는데, 어느새 수비 진영으로 복귀한 우파메카노가 저돌적인 수비로 3번 연속 막아냈다.한편 후반 6분 마즈라위는 다소 아쉬운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했다. 공은 이카르디에게 연결됐는데, 김민재가 빠르게 견제하며 패스 미스를 이끌었다. 뮌헨은 여전히 코망 위주의 공격을 이어갔다. 2분 뒤 코망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고레츠카의 헤더로 연결됐다. 다만 머리에 빗맞았는데, 케인이 마지막까지 침투, 온몸을 날려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하고 나왔다.갈라타사라이는 오른쪽에 배치된 지예흐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그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미리 막아냈다. 다만 김민재에게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자하의 크로스가 넘어왔는데, 김민재가 이카르디와 경합하다가 넘어졌다. 공이 뒤로 흐른 것이 행운이었다.후반 12분 지예흐가 빠지고 바리쉬 일마즈가 투입됐다. 김민재에 의해 크로스 공격이 막히자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낸 모양새였다. 5분 뒤 뮌헨 수비에서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앙헬리뇨의 패스가 단숨에 이카르디에게 갔다. 김민재가 경합했으나, 이카르디의 센스 있는 백헤더로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다. 기회를 잡은 일마즈는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산됐다. 이카르디의 어깨가, 김민재보다 앞섰다는 비디오 판독(VAR) 결과가 나왔다. 뮌헨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뮌헨은 직후 코망의 크로스, 사네의 드리블로 응수했는데, 마무리 패스가 케인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3분 뮌헨은 깔끔한 빌드업으로 다시 한번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고레츠카의 방향 전환패스는 사네의 키를 넘어가 다소 허무하게 공격이 끊겼다. 직후 사네가 전환 패스로 코망에게 기회를 만들어 만회하는 듯했으나, 코망의 마지막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한편 이번에도 변화를 먼저 준 건 갈라타사라이였다. 후반 24분 이카르디와 아이한을 빼고, 테테와 세르지오 올리베이라를 투입했다.코망을 이용한 공격은 반복됐다. 이번에는 뮐러를 거쳐 사네의 슈팅까지 이어졌는데, 토레이라가 먼저 발을 뻗어 막아냈다. 투헬 감독도 이제야 변화를 줬다. 후반 36분 우파메카노와 사네를 빼고, 콘라드 라이머와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파메카노를 관리해 주는 모양새였다. 김민재는 고레츠카와 다시 한번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한편 뮌헨의 해결사는 결국 이번에도 케인이었다. 후반 36분 키미히의 간접 프리킥이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다.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제친 장면이었다. 공은 깔끔하게 갈라타사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는데, VAR 끝에 골로 인정됐다. 직후 다시 VAR이 가동돼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케인의 공식전 18호 골이자, UCL 3호 골이었다.케인의 발은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41분 케인-뮐러-텔이 깔끔한 패스 플레이로 측면을 열었다. 텔은 무리하지 않고 재차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케인은 오른발로 손쉽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UCL 4호 골이자, 공식전 19호 골.갈라타사라이는 만회 골을 위해 진영을 올렸다. 하지만 고레츠카와 김민재에게 막혔다. 그런데 후반 45분에는 김민재가 2차례 수비 성공한 뒤, 허리를 스트레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겪고 있는 체력적 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뮌헨은 추가시간 중 세르쥬 나브리의 감각적인 패스가 뮐러에게 연결돼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뮐러는 공을 살짝 띄워 골키퍼를 넘겼는데,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이 절반 지났을 때, 김민재 쪽에서 실점이 나왔다. 올리베이라가 후방에서 단숨에 공을 띄워 보냈다. 침투에 성공한 세드릭 바캄부가 김민재와의 속도 경쟁에서 앞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 바캄부가 박스 안에서 또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김민재가 견제에 성공했다. 노이어가 공을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마지막 상대의 간접 프리킥에서도 공이 박스 안에 떨어졌는데, 김민재가 깔끔하게 걷어냈다. 결국 뮌헨이 1골 차 신승을 거뒀다. 다만 올 시즌 UCL 4경기에서 모두 실점한 것이 옥의 티였다. 뮌헨은 아직까지 UCL 경기에서 ‘클린시트’가 없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김민재에게 평점 6.7을 줬다. 이는 선발 출전한 뮌헨 선수 중 사네와 함께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3점을 줬다.한편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56회 성공/60회 시도)·클리어링 4회·인터셉트 1회·태클 1회·볼 경합 승리 4회 등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 당시 실점을 허용한 것이 낮은 평점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소파스코어 기준 최고 평점은 멀티 골을 터뜨린 케인의 몫이었다. 그는 8.5점을 받았다. 한편 뮌헨 팬들은 이날 UCL 개편을 반대하는 걸개를 꺼내 들기도 했다. UCL는 오는 2024~25시즌부터 참가 팀을 확대하고, 토너먼트 및 조별리그 방식을 변경하는 등 변화를 앞뒀다.경기 뒤 무시알라와 우파메카노의 몽상태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먼저 투헬 감독에 따르면 무시알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4주 결장 예정이다. 다만 최종 진단 결과에 따라 복귀 일정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시알라는 이날 포함 공식전 14경기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2선의 중심을 맡고 있는 만큼 뮌헨 입장에선 향후 스쿼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날 출전한 뮐러, 그나브리, 텔이 대신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이어 우파메카노의 경우 이번에도 ‘관리’를 받는 모양새다. 투헬 감독은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3일에 한 번씩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우파메카노가 후반에 전력 질주할 때, 내 심장은 멈추는 줄 알았다”면서 “그는 좋은 경기를 했다. 주말에 다시 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경기에 대해선 “엉성하고 부정확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보여준 공격 방식이 사라졌다”라고 짚었다. 다만 “오늘 보여준 에너지와 투지에 만족한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고, 토너먼트 단계에 진출해 기쁘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11.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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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마침내 '골 침묵' 깼다…이한범은 데뷔 2분 만에 '환상 어시스트'

조규성(25·FC미트윌란)이 마침내 오랜 골 침묵을 깨트렸다. 지난 9월 이후 40여일 만이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한범(21)은 유럽 데뷔전에서 2분 만에 환상 어시스트를 기록해 첫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조규성은 6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비도우레의 흐비도우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4라운드 흐비도우레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4-1 완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리그 6호골이자 시즌 7호골.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인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8분 아담 가브리엘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차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골키퍼가 몸을 날린 반대편으로 강하게 차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조규성의 이 페널티킥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로도 남았다.꽤 오랫동안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깨트린 한 방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으로 유럽에 진출한 직후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개막 3경기 연속골에 9월에도 2경기 연속골을 더했다. 다만 9월 25일 오덴세전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골이 터지 않았다. 컵대회를 포함해 6경기 연속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페널티킥 득점으로 답답했던 흐름을 깨트렸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내심 멀티골도 노렸지만 결실까진 맺지 못했다. 조규성은 전반 12분과 후반 4분 문전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파고든 뒤 찬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조규성은 4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1개를 성공시켰다. 90분 간 33차례 볼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61%(18개 시도·11개 성공)을 기록했다. 특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무려 12차례 가운데 절반을 이겨냈고, 지상볼 경합에서도 5차례 중 2차례를 승리했다. 폿몹 평점에선 8점,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7.2점을 각각 기록했다.오랜만에 득점을 추가한 조규성은 리그 6골로 리그 득점 순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알렉산데르 리트(실케보리)와는 4골 차다.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외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도 1골을 넣어 이번 시즌 7골을 기록 중이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도 3골 차로 다가섰다.이날 그라운드를 누빈 한국인 선수는 조규성뿐만이 아니었다. 센터백 이한범도 지난 8월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데뷔전을 치렀다. 미트윌란 이적 이후 적응에 집중하던 그는 10월 중순 이후 서서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4경기 만에 데뷔전 기회를 받았다. 이한범은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43분 측면 수비수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 막판 투입돼 팀 승리를 지켜내는 역할이었다. 이한범은 승리 사수를 넘어 번뜩이는 패스로 승리에 쐐기까지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이한범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올라 브린힐드센을 향해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브린힐드센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이로써 이한범은 유럽 무대 데뷔 2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비단 수비력뿐만 아니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 능력까지 갖췄음을 증명해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출전 시간이 워낙 짧아 이한범은 이날 5차례 공을 터치했고, 패스 시도도 4회(3회 성공)였지만 이 가운데 1개가 공격 포인트로 이어졌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7.4점으로 오히려 조규성보다 더 높았다.한국 선수들이 2개의 골에 관여한 미트윌란은 리그 최하위 흐비도우레를 4-1로 완파하고 최근 리그 3연승 포함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렸다. 승점은 27(8승 3무 3패)을 기록, 선두 코펜하겐(승점 32)을 5점 차로 추격했다. 미트윌란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그 6호골을 기록했고, 이한범은 경기장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린힐드센을 향한 절묘한 패스를 성공시켰다”고 조명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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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시즌 7호골 폭발…이한범은 유럽 데뷔전서 '어시스트'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조규성과 이한범이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미트윌란은 흐비도우레를 원정에서 완파하고 리그 3연승 질주를 이어갔다.조규성은 6일(한국시간) 덴마크 흐비도우레의 흐비도우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4라운드 흐비도우레와 원정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호골이자 시즌 7호골.조규성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8분 정확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였다. 조규성이 골을 터뜨린 건 지난 9월 말 오덴세전 이후 5주 만이다. 이날 미트윌란이 4-1로 승리하면서 조규성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지난 8월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수비수 이한범은 유럽 데뷔 2분 만에 어시스트를 더했다.후반 43분 교체로 출전한 이한범은 후반 45분 올라 브린힐드센을 향한 절묘한 스루패스를 통해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도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축구매체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조규성이 7.2점, 이한범이 7.4점을 각각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조규성이 8점이었고, 이한범은 출전 시간이 짧아 평점까진 받지 못했다.조규성과 이한범의 동반 공격 포인트를 앞세운 미트윌란은 흐비도우레를 완파하고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렸다. 승점은 27(8승 3무 3패)로 3위, 선두 코펜하겐(승점 32)과 격차는 5점이다.김명석 기자 2023.11.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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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비판받은 김민재, UCL서 풀타임 맹활약…하지만 독일 매체 평점은 저조

최근 독일 현지 언론과 레전드로부터 다소 의아한 비판을 받은 김민재가 최후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커버리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다시 한번 김민재에게 저조한 평점을 부여하며 팬들의 의문부호를 낳았다.김민재의 뮌헨은 4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A조 2연승을 질주하며 1위(승점 6)에 올랐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췄다. 최근 김민재는 현지 매체들로부터 낮은 평점을 받고,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직접적으로 “김민재는 뮌헨의 불확실성이다. 아직은 기대보다 못하다”라는 평가를 남기는 등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는 ‘별들의 무대’라 불리는 UCL서 다시 한번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김민재는 이날 풀타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1%(91/99)·키 패스 1회·클리어링 5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11회·공중 볼 경합 성공 5회 등 최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특히 여러 차례 상대의 뒷공간 침투를 차단하거나, 패스를 막는 등 뛰어난 위치선정이 빛났다. 이날 함께 백4를 이룬 알폰소 데이비스·우파메카노·마즈라위 모두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업셋’을 막았다. 경기 초반은 홈팀 코펜하겐이 뮌헨의 박스 안을 위협했다. 전반 3분에는 크로스와 중거리 패스로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김민재는 침착한 판단과 함께 걷어내며 공격을 막았다. 지난 주말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선 스피드에서 밀리는 모습이 나왔지만, 이날은 상대 공격진을 마지막까지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기인 장거리 패스로 안정적인 빌드업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정작 초반 뮌헨의 공격진은 서로 공을 미루거나, 패스 타이밍이 늦는 등 답답한 모습이 나왔다. 코펜하겐은 뮌헨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기 위해 뒷공간을 노렸으나,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번갈아 차단했다. 하지만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뮌헨은 해리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호흡이 아쉬웠다.후반전에도 코펜하겐의 위협적인 공격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김민재가 차단했다. 후반 6분 디오고 곤칼베스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김민재가 빠른 발로 차단한 뒤 마지막 견제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코펜하겐의 몫이었다. 후반 9분 뮌헨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가 공을 빼앗겼고, 이는 모하메드 엘리오누시의 찬스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앞을 견제했으나, 엘로우누시는 침착하게 빅토르 클라에손에게 연결했다. 우파메카노는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했고, 클라에손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이를 김민재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걷어냈으나, 높이 뜬 공을 루카스 레라허가 발리슈팅으로 차 넣어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뮌헨은 후반 21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자말 무시알라가 개인 드리블을 뽐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투헬 감독은 후반 32분 토마스 뮐러·마티스 텔·레온 고레츠카를 넣으며 역전을 노렸다.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36분 케인의 헤더 패스를 받은 뮐러가 코펜하겐의 뒷공간을 완전히 뚫었다. 뮐러는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텔에게 패스를 건넸고, 텔은 이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역전을 허용한 코펜하겐은 추가시간 막바지까지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김민재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UCL 새 역사도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뮌헨은 UCL 조별리그 원정 18연승을 질주,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종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17연승으로 동률이었으나, 뮌헨이 먼저 앞서갔다. 이외에도 조별리그 15연승 포함 36경기 연속 무패(33승 3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김민재에게 각각 8.3, 7.7이라는 평점을 부여했다. 폿몹에선 마즈라위에 이은 전체 2위, 스파스코어 기준으로는 전체 1위의 기록이다.다만 독일 매체 빌트는 다시 한번 의아한 평점을 남겼다. 빌트는 김민재·데이비스·마즈라위에 4점을 부여했고, 우파메카노는 5점을 받았다. 3개의 선방을 기록한 스벤 울라이히가 가장 높은 평점인 2점을 받았다. 빌트가 김민재에 유독 박한 평점을 부여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보훔전 7-0 대승 당시 다른 수비진은 2점을 받았는데, 김민재만이 3점을 받은 바 있다.UCL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뮌헨은 A매치 휴식기전인 오는 9일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0.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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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맨유전 최다 패스·클리어링 빛났다…'7골 역대급 난타전' 뮌헨 4-3 승리, 챔스 기선제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최다 클리어링·최다 패스 경기를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이 3골을 실점했지만,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까진 나오지 않았다. 7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기선도 제압했다.김민재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맨유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진 않았으나 가장 많은 클리어링과 패스를 기록하며 수비와 후방 빌드업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패스 성공률은 91.5%에 달했고 키패스도 1회를 기록했다. 여러 매체에서 수비진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할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김민재가 UCL 무대에 나선 건 나폴리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다. 지난 시즌엔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돌풍은 물론 구단 역대 최고인 UCL 8강까지 팀을 이끌었다. 다만 8강 2차전에선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공교롭게도 나폴리 역시 8강에서 UCL 여정을 멈췄다. 새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UCL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 김민재 역시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둘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날 상대가 맨유라는 점에서 활약은 더욱 빛났다. 맨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김민재 영입에 가장 공을 들였던 팀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7월 1일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까지 봤고, 이미 이적료나 연봉 등도 일찌감치 합의했다는 소식이 이어졌을 정도로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구단 인수 문제로 영입이 지지부진해진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유는 뒤늦게 다시 영입을 추진했으나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굳어진 뒤였다. 김민재는 자신의 영입 기회를 놓친 맨유를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맨유 속을 쓰리게 했다. 김민재가 버틴 바이에른 뮌헨은 맨유와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 포함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후반 맹추격에 나섰으나 바이에른 뮌헨 역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리드를 지켜갔다. 결국 홈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1승)을 기록, A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같은 조에 속한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는 2-2로 비겨 승점 1로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맨유는 최하위로 처져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최근 공식전에선 아스널·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 이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로 이날 승패로 두 팀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VfL 보훔과 격돌한다. 이후 프로이센 뮌스터(컵대회), 라이프치히 원정에 이어 내달 4일 코펜하겐 원정길에 올라 UCL 2연승에 도전한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맨유는 24일 오전 4시 번리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을 필두로 세르주 그나브리와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요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중원에 포진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진에 섰다.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맨유도 4-2-3-1 전형을 바탕으로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마커스 래시포드와 브루누 페르난데스, 파문도 펠레스트리가 2선에 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세르히오 레길론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디오구 달로트가 수비진을 지켰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전반 4분 에릭센이 포문을 연 이후엔 양 팀 모두 좀처럼 슈팅 기회까진 이어가지 못했다. 뮌헨의 첫 번째 슈팅은 전반 20분에나 나왔다. 전반 중반까지 치열했던 흐름은 전반 28분과 32분 순식간에 기울었다.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뒤로 내준 공을 사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포효했다.이어 4분 뒤엔 무시알라가 왼쪽 측면을 뚫고 내준 컷백을 그나브리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2, 3번째 슈팅이자 첫 유효 슈팅 2개가 모두 골로 연결됐다. 궁지에 몰린 맨유는 페르난데스와 회이룬의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결실을 맺진 못했다. 결국 전반은 바이에른 뮌헨의 2골 차 리드로 막을 내렸다. 전반전 슈팅 수는 바이에른 뮌헨이 5-3으로 앞섰다. 후반엔 그야말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후반 4분 만에 맨유가 추격을 시작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회이룬의 왼발 슈팅이 김민재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과정에서 나온 굴절이라 피할 방법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흔들리지 않았다. 4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에릭센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마무리했다.이후 바이에른 뮌헨이 완전히 주도권을 쥐었다. 거듭 맨유 골문을 노리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경기력은 좋은데 좀처럼 결실로는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후반 43분 맨유가 경기에 불을 지폈다. 카세미루가 문전에서 공을 밟고 넘어졌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에 질세라 바이에른 뮌헨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나온 마티스 텔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후반 추가시간 막판 맨유의 추격골까지 나왔다. 페르난데스의 문전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헤더로 연결해 공을 돌렸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7골이나 터진 난타전 끝에 바이에른 뮌헨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만 스코어와 별개로 경기 내용면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확실히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점유율은 바이에른 뮌헨이 60%로 더 많았고, 슈팅 수에선 19-9로 10개 차이가 났다. 풀타임 출전한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6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패스 성공 횟수도 97회로 가장 많았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1.5%에 달했다. 수비수인데도 공격지역 패스는 9회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1개는 슈팅으로까지 연결됐다. 클리어링은 6회로 양 팀 최다, 헤더 클리어는 3회로 역시 1위였다. 리커버리(7회) 역시 공동 1위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수에 걸친 김민재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기록들이었다.소파스코어 평점에선 6.8점, 폿몹 평점에선 6.7점으로 각각 나란히 양 팀 수비진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선 다만 6.5점으로 데이비스(6.7점)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독일 키커에선 다소 아쉬운 평점도 받았다.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점인데 3.5점으로 우파메카노(2.5점)보다 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명석 기자 2023.09.21 08:08
경제

일룸, 새 봄 맞이 ‘코펜하겐 스페셜 에디션’ 출시

퍼시스그룹의 생활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봄을 맞아 화사한 핑크블리스 컬러의 ‘코펜하겐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기존 ‘코펜하겐’ 소파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한 이번 ‘코펜하겐 스페셜 에디션’은 봄 시즌과 잘 어울리는 핑크블리스 색상을 적용한 버전이다. 거실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컬러로 봄을 맞아 집안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보고 싶은 신혼부부,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에게 추천한다. 일룸 ‘코펜하겐’은 가족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 일룸의 대표적인 소파 제품이다. 좌방석이 깊고 넓어 온가족이 함께 모여 TV 시청, 독서, 노트북 작업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고, 등받이 높이가 낮게 설계되어 거실이 넓어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유로운 이동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모듈형으로 소파 하단의 브라켓을 연결해 가족 구성원과 공간에 맞춰 구성을 변형해 사용할 수 있고, 물로 닦기만 해도 얼룩이 제거되는 아쿠아클린 패브릭 기술을 적용해 관리가 용이하다. 이번 ‘코펜하겐 스페셜 에디션’은 브라켓 숨김 커버가 부착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브라켓을 깔끔하게 가릴 수 있다. 일룸은 ‘코펜하겐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100조 한정으로 구매 시 ‘리타 사이드 테이블’을 증정하는 ‘코펜하겐 스페셜 에디션’ 온라인 사전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불어 구매 후기 작성 시 최대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도 추가로 증정한다. 일룸 관계자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코펜하겐 소파가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핑크블리스 색상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되었다”며 “봄을 닮은 컬러로 출시된 코펜하겐 소파 위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일룸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달 간 ‘움직이는 가구 선물 이벤트’, ‘우리 아이 꿀잠 선물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움직이는 가구 선물 이벤트’는 모션베드, 모션데스크, 리클라이너 등의 제품을 구매하면, 품목 및 금액대 별로 슬로우 베개 세트, 책상 부착형 펠트 스크린 등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우리 아이 꿀잠 선물 이벤트’는 키즈, 학생방의 S/SS사이즈 침대 프레임을 포함해 1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5만원 상당의 천연 모달 디자인 침구세트를 제공한다. 본 프로모션은 이벤트 제품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일룸 홈페이지에서확인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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